광섬유 모재 제조업체 대한광통신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2억원으로 2.1%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26억원으로 1.6% 늘었다.
이는 연초 발표한 분기 가이던스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실적 부진 요인으로 ▲신규 광섬유 설비의 생산 지연 ▲증설 중 일부 공정 차질 발생 등을 꼽았다.
대한광통신은 지난해 10월 증설을 시작하며 올해 9월 본격 생산을 계획했으나 설비 안정화가 지연되면서 로스(loss)율과 고정비 부담이 높아졌다. 반면 케이블 사업은 목표 매출액을 달성하며 선방했다.
회사는 올 4분기 공장 정상화와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는 신규 설비 수율을 회복하는 단계로, 연말까지 전체 수율을 정상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더불어 수익성이 높은 유럽 시장 매출을 더욱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대한광통신은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해, 지난해 32%였던 광섬유 유럽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누적) 46%까지 올라섰다.
제품별로는 고수익성 광섬유와 특수 광섬유에 집중한다. 구부림강화 광섬유, 멀티모드광섬유 등 고수익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수광섬유인 췌장암용 프로브와 복강경용 프로브는 동성제약과 개발하고 있으며, 하지정맥류 프로브는 현재 개발 및 승인이 완료돼 오는 12월 케어테크에 판매할 계획이다.
오치환 대한광통신 대표이사는 "신규 설비의 안정화가 지연돼 광섬유 사업에서 예상치 못한 손실이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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