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3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지금까지 최소 25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고 나서면서 불똥이 산불 책임론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밤중에도 산불은 맹렬히 타올랐고, 주민들은 서둘러 피난행렬에 동참했습니다.
- "우리는 불에 타지 않을 거야, 알았지?"
- "응"
- "우리는 불에 가까이 가지 않을 것이고 괜찮을 거야."
- "응"
캘리포니아 주 일부가 거대한 연기구름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북부와 남부 3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건조하고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서울 면적의 70%에 해당하는 면적을 태웠습니다.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된 파라다이스 인근 지역에서만 23명이 사망하는 등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5명, 실종자는 1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산불은 북쪽 5만 명, 남쪽 25만 명 등 무려 지역주민 30만 명을 대피 길로 내몬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빌 코엘러 / 미 캘리포니아주 아구라힐스 시장
- "집 10채 가운데 7채는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나머지 3채도 부분적으로 피해를 본 상황이고요."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주 정부의 관리부실을 꼬집으며 연방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엄포를 내놨습니다.
이에 소방관 노조가 곧바로 트럼프의 지적을 "부끄러운 행위"라고 맞받아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