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SNS에 '자해 인증샷'을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져서 큰 충격을 줬는데요.
그럼에도, 상당수 학부모는 '우리 아이는 어려서' '우리 아이는 착하니까' 청소년 자해를 '남의 아이' 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교육부가 청소년 96만 명을 설문 조사해 처음으로 구체적인 수치가 나왔습니다.
자해를 경험한 중·고생이 7만 명을 넘었습니다.
중학생은 51만여 명이 설문에 참여했는데, 이 가운데 4만여 명이 자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고등학생은 조사에 참여한 45만여 명 가운데 2만 9천여 명이 자해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중학생은 100명당 8명, 고등학생은 100명당 6명이 자해를 해봤다는 얘깁니다.
심각한 건 이유도 제각각인데다, 특별히 문제가 없어 보이는 평범한 학생들도 자해한다고 하니 누가 고위험군인지 판단하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청소년 자해를 사춘기 반항으로 치부하기보다 적절한 교육과 보살핌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