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80여 명이 생활하는 복지 시설에서 장애인을 성폭행하고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어제(7일) YTN은 지적장애인 복지시설 '동산원'에서 장애인을 성폭행하고 학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성폭행 피의자는 여전히 장애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동산원'에서는 지난달 여성 장애인 2명이 분리 조치 됐습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옷을 갈아입게 해 수치심을 주고 이사장과 일부 직원들이 손찌검을 했다는 신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산원 직원은 "(이사장이) 밤새 안마를 시킨다든지, 수시로 불러 일과 중에도 안마를 시키고 말을 안듣는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는 걸(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장애인들을 시설 보수 공사에 동원하는 등 사실상 '강제 노동'을 시켰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동산원 직원은 "풀 뽑고 땅콩을 까고 손에 피가 터질 정도로 하는데, 오랜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학대와 압박을 당해왔으면 저렇게 할까 생각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성폭행 의혹도 있습니다.
한 여성 장애인은 지난 2월 분리 조치 된 뒤 시설 직원 A 씨로부터 10년 가까이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가족에게 밝혔습니다. 현재 해당 여성은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수사에 착수해 A 씨를
동산원 측 역시 성폭행은 물론 학대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서정희 이사장과 동산원 직원 등 5명을 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