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한이정 기자] 메릴 켈리(30·SK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 좋은 투구를 펼쳤다.
켈리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4개.
경기 내내 두산 타선은 켈리를 쉽사리 공략하지 못 했다. 4회까지는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그만큼 켈리의 공은 힘이 좋았다. 그러나 수비 도움을 받지 못 해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자책점은 0. 팀이 꼭 필요한 순간 선발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1회초 공 13개를 던져 세 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친 켈리는 2회초 역시 삼자범퇴로 한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켈리는 3회초 1사에서 정진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두산에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 오재원(삼진), 허경민(유격수 땅볼)을 연이어 아웃시키며 위기에 몰리지 않았다.
공의 위력은 갈수록 더 강해졌다. 4회초 정수빈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켈리는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5회초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실책으로 좋았던 흐름이 끊겼다. 선두타자 양의지와의 승부에서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하게 됐다. 켈리는 후속타자 오재일을 내야 땅볼로 잡았지만, 김재호와 오재원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을 기록했다. 2사 1루에서 허경민을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면했다.
6회초에서도 수비 도움을 받지 못 했다. 1사에서 박건우가 2루수 실책을 틈타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켈리는 최주환에게 안타,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완벽한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오재일
켈리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리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2사에서 허경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정수빈을 땅볼로 아웃시켜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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