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청용(30·보훔)이 유럽프로축구 입문 3364일(9년 2개월 16일) 만에 처음으로 ‘단일경기 공격포인트 3개’를 달성했다. 다만 두 자릿수에 달한 크로스 시도가 모두 무위로 돌아간 것은 아쉽다.
보훔은 30일(한국시간)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2018-19시즌 독일 2부리그 11라운드 홈경기를 3-3으로 비겼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청용은 팀 모든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클럽 축구 공식전 이청용 공격포인트는 766일(2년 1개월 6일) 만이다. 크리스털 팰리스 시절 선덜랜드와의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경기 후반 추가시간 3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1분도 되지 않아 역전 결승골을 도운 것이 마지막이었다.
↑ 이청용. 사진=보훔 공식 홈페이지 |
보훔 레겐스부르크전 이청용은 표면적인 역할은 공격형 미드필더였으나 크로스를 10차례나 구사했을 정도로 윙 출신답게 수시로 측면으로 빠져 기회 창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청용의 보훔 레겐스부르크전 크로스는 전부 실패했다. 특정 경기만의 현상이 아니기에 문제는 가볍지 않다.
↑ 이청용 2018-19 독일 2부리그 크로스 통계 |
이청용은 좌우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전천후 2선 자원이나 굳이 따지면 라이트 윙이 주 위치다.
공격형 미드필더:오른쪽 날개:왼쪽 날개 출전 비율이 3:2:1이라 할 수 있는 이청용 이번 시즌 상황은 과거와는 딱히 상관이 없다.
직전 소속팀 크리스털 팰리스 시절 이청용은 좌우 날개로 32경기를 뛰어 8차례 출전한 공격형 미드필더보다 유의미하게 많이 기용됐다.
유럽프로축구 첫 팀이자 가장 오래 머문 볼턴 원더러스 소속으로는 라이트 윙:공격형 미드필더:레프트 윙 출전비율이 90:9:8에 달했다.
↑ 이청용 150분 이상 출전 단일시즌 크로스 통계 |
이청용은 유럽프로축구 리그 150분 이상 출전시간을 부여받은 모든 시즌 90분당 성공 횟수가 1.0을 넘을 정도로 준수한 크로스 역량을 보여준 바 있
2017-18시즌은 이청용이 프로축구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150분 미만에 그친 한해였다. 독일 2부리그 도움 해트트릭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그가 크로스 정확도까지 회복하면 이상적인 기회 창출 위주 2선 자원이라는 과거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