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를 차려놓고 대출상담을 가장한 전화를 걸어 타인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대부업체 등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콜센터를 운영하며 개인정보 2만여 건을 수집·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개인정보 보호법 위반)로 콜센터 대표 한모씨(28)를 구속하고 직원 15명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18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 등은 지난해 11월 6일부터 올해 5월 24일까지 서울 도봉구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인터넷에서 이름과 전화번호만 있는 개인정보 44만여 개를 건당 20원에 사들인 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 무작위로 전화를 걸었다. 이들은 대출 상담을 빌미로 전화 수신자를 속인 뒤 생년월일과 직업, 사금융 대출 여부 등을 알아냈고 해당 정보를 건당 7000원에서 1만원씩 받고 대출업체 등에 넘겼다.
한 씨 일당은 이같은 수법으로 약 2만4000건
경찰은 대부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한씨 일당이 판매한 개인정보로 발생한 피해가 있는지 추가로 파악할 방침이다.
[김희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