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비리에 뿔난 엄마들이 거리로 나와 "비리 유치원을 퇴출시키라"고 항의했습니다.
민심이 싸늘해진 가운데, 당정은 오늘(21일)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섭니다.
전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보라색 옷을 입고 모인 유치원 학부모들.
아이들과 함께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 "비리유치원 퇴출! 국공립을 확충하라!"
사립유치원에서 자행된 비리가 속속 드러나면서 분노한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성지현 / 경기 파주시
- "굉장히 화가 나고, 내 주변에 그런 (비리)유치원이 있고, 내가 피해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자체가 불안합니다."
이들은 사립유치원도 즉시 국가 회계시스템을 도입해 '깜깜이 행정'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치원 명단을 공개하란 요구에 입을 닫은 관청도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장하나 / '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
- "왜 (정보를 공개하라는)유권해석을 받고도, 내부적으로 알고도 부모들에게 숨겨온 건지…."
주최측인 '정치하는 엄마들'은 1년 간 행정소송까지 벌이며 문제 유치원을 밝혀낸 바 있습니다.
유치원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오늘(21일) 당정회의에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학부모들은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대책을 믿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측은 오히려 "비리로 징계받은 교육공무원들의 실명부터 공개하라"고 맞대응해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