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아셈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사진촬영을 못 한 건 2년 전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인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주최 측 연락을 받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이에 촬영이 끝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단체사진 촬영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문 대통령이 주최 측이 공지한 지상층(0층)에 있는 장소로 이동하는 사이 사진 촬영이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기념촬영이 1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회담을 했던 9층에 머무르며 다음 세션 연설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달리, 별도 양자회담이 없던 정상들은 5층에서 대기를 했고, 촬영장소로 비교적 빨리 이동했습니다.
모든 엘리베이터가 5층에서 내려가는 데 사용되면서 행사에 늦게 됐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일부 정상도 기념촬영에 불참하는 등 현장 상황이 매우 복잡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2년 전 열린 아셈에서 폐막일 단체 사진 촬영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터키에서 터진 쿠데타 여파로 유럽연합 측 정상들이 사진 촬영을 서둘러 진행하자고 요구하면서 촬영이 조기에 종료된 탓이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