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A매치에서 페널티킥을 두 개 연속 실축했다. 득점도 없었다. 우루과이의 타바레스 감독은 극찬했지만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은 고개를 흔들었다.
손흥민은 12일 우루과이와 친선경기에 한국의 주장으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던 손흥민은 공격을 이끌며 한국의 2-1 승리에 이바지했다. 후반 34분 정우영(알 사드)의 결승골의 시발점은 손흥민의 코너킥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후반 21분 페널티킥을 성공하지 못했다. 그의 오른발을 떠난 슈팅은 골키퍼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의 선방에 막혔다. 9월 7일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두 개 연속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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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골 침묵도 길어졌다. 8월 이후 공식 경기 득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키르기스스탄전(1-0)의 결승골뿐이다.
손흥민은 “내가 못 찼다. 골키퍼가 막기 좋은 코스로 슈팅했다. 내가 실축할 때마다 구사일생으로 (이)재성이와 (황)의조가 곧바로 넣어줬다. 그렇지만 내 자신이 짜증난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나보다 페널티킥을 잘 차는 선수가 있으니 앞으로는 키커로 나서지 않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어 “오늘 만원 관중 앞에서 팀이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갔다. 주장으로서 만족한다. 자랑스럽다. 하지만 내 경기력은 반성할 부분이 많다”라며 “난 가야할 길이 멀고 부족한 점도 많다. 난 여전히 부족했다. 이 팀에서 난 잘해야 하는 선수인데”라고 탄식했다.
↑ 사진(상암)=천정환 기자 |
한국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11월 호주 원정 A매치에 불참하는 손흥민에게는 올
그는 “올해 내게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아무래도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 승리로 장식해야 하지 않을까. 많은 축구팬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줘 아시안컵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