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 최초로 교황의 방문이 실현될까요?
지난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에 김정은 위원장이 프란체스코 교황의 방북을 초청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주말 유럽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17일부터 이틀 동안 교황청을 공식 방문합니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 의사를 대신 전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교황님이 평양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습니다라는 초청의 뜻을 전달할 것입니다."
교황의 평양 방문은 문 대통령이 먼저 제안한 내용입니다.
평양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교황이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많으니 한 번 만나보는 게 어떤가"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적극 환대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백두산 천지에 방북단으로 동행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에게도 김 위원장은 허리를 숙이며 "교황청에 초청의 뜻을 꼭 좀 전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교황청에서 이번 초청을 수락하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앙의 자유가 제한된 북한에 방문하는 최초의 교황이 됩니다.
문 대통령이 교황청과 북한의 메신저 역할을 예고하면서, 교황의 방북이 성사될지에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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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