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주부터 미국과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상에 들어갑니다.
협상 테이블에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인 어제(8일) 서울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1박 2일 동안의 평양·서울 방문을 마친 직후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보다 고위 레벨의 실무그룹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를 가리켰습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브의 카운터파트가 최선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건 특별대표가 기자들에게 "어젯밤(7일) 내 카운터파트에게 가능한 한 빨리 보자고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밝혔고, 날짜와 장소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한 성김 대사와 달리 비건 특별대표는 북핵 협상에는 사실상 '신인'입니다.
실무접촉의 주요 이슈는 '북한 비핵화'입니다.
미국은 사찰 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을 협상 장소로 원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꺼리는 상황.
일단 대화의 물꼬가 다시 트이면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 사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물론 북미 정상회담 일정까지 조율할 가능성이 커 외교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