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친분이 없는 여성에게 '내 이상형'이라며 접근해 만난 뒤 여성이 더 이상의 만남을 거부하자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반복해서 보낸 대학생이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대학생 A(23)씨는 작년 8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여성 B(27)씨에게 "정말 제 이상형이라 어떤 분인지 알아보고 싶다"며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A씨는 "제가 그쪽 마음에 드는 이상형일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당장 사귀고 만날 생각이 없지만 편하게 연락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B씨는 A씨에게 연락처를 알려줘 다음 날 오후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하지만 B씨가 A씨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약속이 있다"며 헤어졌습니다.
A씨는 그날부터 밤낮없이 "기분이 나쁘다", "예의가 없다", "너 때문에 충격받았다", "왜 그랬는지 만나서 얘기해달라"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B씨에게 반복해서 보냈습니다.
일주일간 A씨가 B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모두 103개에 달했습니다.
계속된 문자메시지에 겁이 나 A씨 전화번호를 차단한 B씨는 두려움에 한동안 집 밖에도 나가지 못하다가 결국 A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부산지법 형사8단독 송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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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