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 총회에서 "일방적 핵무장 해제는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습니다.
"상응 조치 없는" 미국에 대한 불만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천천히 연단 앞으로 걸어나오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리 외무상이 내놓은 메시지는 단호했습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핵무기와 기술을 이전하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지만, 정작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평화체제의 결핍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가셔주는 대신,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도의 대북 경제제재가 북미 간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강한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미국은) 자국 기업들이 우리나라와 나사못 하나도 거래하지 못하게 철저한 경제 봉쇄를 감행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
한편, 리 외무상은 이번 뉴욕 방문에서 한반도 주변국인 미·중·일·러의 외무장관들을 모두 만났지만, 정작 평양에서부터 '뉴욕 외교장관 회담'을 제안했던 강경화 장관은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