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만나 2032년 하계 올림픽의 남북 공동 유치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6일) "2032년 하계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이 공동으로 유치하는 방안과 관련해 초기에 협의가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바흐 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IOC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IOC는 이에 늘 열려있는 입장"이라면서 "남북이 2032년 올림픽을 공동 유치한다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노력이 2032년 하계올림픽으로 한 바퀴 원을 그리며 완성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세계가 제대로 인식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지금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는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도록 도운 바흐 위원장과 IOC의 공이 컸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만나보니 IOC와 바흐 위원장의 역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 8천만 우리 겨레도 바흐 위원장께 감사하는 마음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대통령께서 지난 2개월여간 이루신 성과에 대해, 또 한반도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공헌하신 데 대해 자부심을 가지셔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 공동으로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접견에서는 남북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 공동으로 참가하는 방안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11월에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
문 대통령은 "IOC가 난처한 입장에 놓이지 않게 남북 간에 보다 일찍 관련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며 "이미 그러한 협력은 시작됐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