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이 유럽프로축구 첫 패배를 경험했다. 현 소속팀 입단 후 첫 교체 출전이기도 했지만, 내막을 알면 긍정적인 상황이다.
홀슈타인 킬은 15일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2018-19시즌 독일 2부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를 1-4로 크게 졌다.
2017 K리그1 MVP 이재성은 0-1로 지고 있던 후반 13분 피치를 밟았으나 공격포인트에 실패하며 홀슈타인 킬이 그로이터 퓌르트에 대패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 이재성. 사진=홀슈타인 킬 공식 SNS |
이재성 합류 후 홀슈타인 킬은 컵 대회 포함 3승 2무로 5경기 연속 패배를 몰랐으나 그로이터 퓌르트 원정으로 무패 행진이 중단됐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국가대항 A매치 소집을 마치고 복귀하여 첫 경기였기 때문에 이해가 충분히 된다. 팀 발터(43·독일) 홀슈타인 킬 감독이 이재성을 중앙공격수로 투입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재성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왼쪽 날개를 주로 소화한다. 이번 시즌 홀슈타인 킬 입단 후 팀 발터 감독의 활용도 여기서 벗어나지 않았다.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센터포워드 이재성’은 전북 현대 시절에도 있었다. 최강희(59) 감독은 2015·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번씩 이재성을 중앙공격수로 기용했다.
팀 발터 감독이 ‘센터포워드 이재성’ 카드를 꺼낸 것은 2달도 안 되어 선수에 대한 파악이 상당 부분 끝났다는 얘기다. 이재성 활용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홀슈타인 킬은 이재성 투입 후에도 1득점 3실점으로 수세를 면치 못했다. 통계 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볼 터치가 18차례에 그칠 정도로 이재성한테 공이 많이 오지 않았다.
이재성은 이런 와중에도 돌파와 태클,
그로이터 퓌르트 원정 침묵에도 이재성은 홀슈타인 킬 통산 5경기 1득점 3도움이라는 호조이긴 하다. 평균 76.6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 0.94를 기록 중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