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재난에 미리 대비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 한 자치구가 문을 연 안전체험교육관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2016년 9월 경주를 덮친 규모 5.8의 지진.
이듬해 포항에선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나며, 한국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게 됐습니다.
당시 집안에서 지진을 겪은 시민들은 어떤 상황이었을까.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위력을 경주 지진과 비슷하게 맞춰놓고 제가 직접 지진을 체험해 보겠습니다."
식탁을 잡고 버티지 않으면 서 있기가 어렵 고, 조리도구는 벽에 강하게 부딪치며 흔들립니다.
올해 3월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한 송파안전체험교육관에는 지진 등 재해·재난의 힘을 느끼고 대응법을 익히는 각종 시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태풍이 동반하는 초속 30미터짜리 강풍이 부는 시설에 들어갔더니 우산이 뒤집히는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교통수단에서 벌어지는 사고에서 생존하는 방법도 익힙니다.
비행기가 바다에 내렸을 때를 가정해 목에 노란색 구명장비를 달고 비탈을 내려오거나
침몰하는 배에서 안전하게 뛰어내리는 방법을 배웁니다.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은 재개관 이후 넉달간 어린이를 중심으로 2만 4천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구은주 /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차장
- "아이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끔 방어체계를 갖추고 성장해서도 이런 습관들이 몸에 익어서 급작스러운 자연재난이나 사회재난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어린이를 위험에서 구해내기 위한 노력들이 어떤 결실을 거둘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