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청지역에도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 낙뢰와 폭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통 새카맣게 탄 가건물에 죽은 병아리가 널려 있습니다.
어제 오후 9시 10분쯤, 양계장에 불이나 병아리 6천 마리가 죽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장대비가 쉴 새 없이 퍼붓는 사이 이 양계장에 번개가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한영자 / 충남 부여군
- "쾅하고 번쩍하더니 차단기가 다 나가버렸어요. 나와 보니까 불이 붙었어요."
세찬 비를 동반한 천둥번개에 도로 한가운데 신호등이 꺼졌습니다.
교통 혼잡이 빚어지자 경찰이 통제에 나섭니다.
불어난 하천물은 산책로를 집어삼켰고, 옹벽 위 토사가 쓸려 내려옵니다.
빌딩 지하는 순식간에 물이 들어찼습니다.
양수기를 가동했지만 물을 빼내기는 역부족입니다.
대전 도심의 하상도로는 전면 통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상덕 / 대전 둔산동
- "하상도로가 큰 역할을 많이 하는데 도로가 정체되면 상당히 (출근길이) 힘들죠."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주민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충북 보은에서는 오늘 오전 9시쯤 홀로 나온 6살 아이가 하천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