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발생과 관련해 주민들은 폭우 때문이 아니라 아파트 앞 공사장의 부실 시공이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3개월 전부터 주차장 바닥이 갈라지고 담장이 흔들려 열흘 전에 조사까지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싱크홀이 발생한 아파트 주민들이 지난 21일 금천구청장 앞으로 보낸 문서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 지반이 갈라져 침하가 우려되니, 원인을 조사하고 그때까지 공사를 중단시켜달라고 돼 있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현장 앞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아파트에서 내려다봐도 한눈에 보이는 가까운 곳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담당부서는 9일 만인 어제에서야 해당 요청을 파악했고, 심지어 퇴근 무렵이라며 조치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황인 / 금천구청 건축과장
- "어제 퇴근 무렵 건축과로 공대위 측 진정서 도착했습니다. (그전엔) 균열 간 내용은 입수된 게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싱크홀이 폭우 때문이 아니라 오피스텔 공사장의 부실시공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입주자
- "이건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예요 인재. 그 앞 전부터 비가 오기 전부터 조짐을 보였고, 24일까지 비가 오지도 않았습니다."
현장을 조사한 전문가는 알려진 것처럼 아파트가 심하게 기울지 않아, 당장 붕괴 위험이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수권 / 동양미래대 건축학과 교수
- "현재로서는 당장 건물에 큰 붕괴 위험이나 안전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5도 기운다는 건 산술적으로 4m 기울어야 되는데 말이 안 되는…."
부실 시공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토부는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인접 공사장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