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6시간에 걸쳐 BMW 코리아의 사무실을 처음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BMW의 내부 자료에 EGR 이외에 배기가스가 지나가는 통로인 바이패스 밸브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BMW 코리아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어제 오전 9시 반부터 오늘 새벽 1시 반까지 무려 16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그동안 국토교통부 등 협조를 통해 BMW 관련 문건을 확보한 적은 있지만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이른바 EGR 관련 내부 회의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BMW의 내부 분석 자료에 EGR 이외에 배기가스가 지나가는 통로인 바이패스 밸브도 고치겠다고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고온의 배기가스는 EGR 쿨러를 거쳐 식혀지지만 바이패스 밸브를 열면 엔진에 바로 들어가 엔진도 뜨거워집니다.
엔진이 뜨거울수록 연비가 좋아지는데 일각에서는 이 바이패스 밸브 설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지난 28일)
- "바이패스밸브를 얼마큼 잘 이용하는가가 환경적인 부분의 규제를 잘 맞출 수 있거든요. 그런데 바이패스 밸브를 활용하는 부분들이 다른 자동차 메이커 비해서 굉장히 높습니다."
BMW 측에서는 바이패스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화재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