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의 한 아파트 내 주차장에서 딱지가 붙은 데 불만을 품고 차로 주차장을 막은 일이 화제죠.
주민들이 참다 못해 차를 인도로 치운 뒤 주인이 차를 중고차 시장에 내놨는데, 한 주민은 차량 바퀴에 자물쇠를 채워놨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인도에 수입차 한 대가 서 있습니다.
주민이면서도 입주민 표지를 붙이지 않자 관리소가 딱지를 붙인 것에 격분해 며칠 전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막아섰던 차입니다.
주민들이 어렵게 차를 인도로 옮겼지만, 주인은 차를 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잘못했으니까 붙였지. 이걸(딱지를) 붙였다고 이렇게 깽판을 놓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요."
차에는 얼른 사과하고 차를 빼라는 성난 주민들의 쪽지 수백 장이 붙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렇게 며칠째 차를 방치해온 차주는 주민들의 계속된 사과 요구에도 나타나지 않다가 급기야 차를 중고차 시장에 내놨습니다."
한 주민은 사과를 받기 전에는 보내줄 수 없다며 차량 바퀴에 자물쇠를 채웠습니다.
중고차 딜러와 관리소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중고차 딜러
- "잘못한 것은 차주께서 처벌받으면 될 것이고…. 왜 (남의) 재산에 이렇게 하느냐고요."
경찰은 주민 간 다툼이고, 사유지라 차를 어쩌지 못한다며 여전히 관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