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8포인트(0.07%) 떨어진 2307.35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마감 기준으로 외국인은 218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51억원을 사들였다. 기관만 3173억원을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보를 이어가며 장중 코스피 상승을 유도했지만 기관의 매도세를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 수급은 8월 들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0일 장 마감 기준 외국인은 1조25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약 1조53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코스피가 2310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하락 마감에도 불구하고 사흘째 2300선을 웃돌고 있다. 지난 7월에는 2300선을 회복하기만 하면 곧바로 2300선을 내줬던 것과 달리 이번엔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도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P500지수와 코스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마무리되면서 코스피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S&P500지수는 16.52포인트(0.57%) 오른 2914.0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S&P500과 코스피의 상관계수는 -0.7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디커플링 현상이 심해졌다. S&P500과 코스피의 상관계수는 평균 0.6이었다.
노 연구원은 "상관계수는 평균 마이너스 기간인 13주 중 절반인 6~7주 이후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했다"며 "상관계수 반등 시 코스피도 동반 상승했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S&P500과 코스피 상관계수가 0을 하회한 지 7주가 지났다"며 "소외가 컸던 만큼 코스피 반등도 크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인이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최근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7월 말 10조원대 후반에서 지난 28일 기준 11조3057억원까지 상승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늘어나는 것은 주가 상승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다만 증시 반등에 필요한 거래량과 거래대금 회복은 아직 더디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