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베트남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 패배 후 경기장을 떠나는 박항서 감독. 사진=MK스포츠 제공 |
한국-베트남 아시안게임 맞대결 패배는 베트남이 최고라 자부하는 현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좌절을 뜻한다. 현지 유력언론은 ‘우리와 다른 바깥의 시선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는 현실론을 제기했다.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경기장에서는 29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베트남 4강전이 진행됐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베트남을 3-1로 격파했다.
한국의 결승 진출로 베트남은 동메달 결정전에 임한다. 해당 국가 유명 포털 ‘징’은 자체 체육 기사를 통해 “상대방은 모든 것을 간파했다”라면서 “우리는 U-23 대표팀을 최고로 여기지만 밖에서는 다른 시각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국은 베트남에 유효슈팅 5-3으로 우위를 점했으나 전체 슈팅은 5-11로 열세였다. 점유율 역시 48%-52%로 한국이 베트남을 능가하지 못했다.
베트남이 선전했다고 볼만한 통계가 존재함에도 ‘징’은 냉정했다. “한국은 개개인 혹은 2명 간의 연계를 통해 페널티박스에 침투했다”라면서 “베트남으로서는 더 실점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슛까지 연결되진 않았으나 한국의 치명적인 페널티박스 진입을 많이 허용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징’은 “우리가 두려워한 것이 마침내 일어났다”라면서 “한국은 베트남을 맞아 단지 골을 넣으려 한 것을 넘어 ‘선제골’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먼저 실점을 하고 나니 박항서 감독이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회 기간 구사했던 모든 전략이 무너졌다”라고 회상했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 한국전을 앞두고 베트남은 5전 5승 8득점 무실점의 파죽지세를 구가하다 보니 약점 아닌 약점이 있었다. 선제골 허용, 즉 뒤진 상황에서 경기해본 적이 없었다는 얘기다.
베트남 축구계는 기술적으로는 자국 선수들이 한국에 부족한 것이 없다고 자부해왔다. ‘테크닉은 우리가 더 낫다’라는 반응
한국-베트남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은 이러한 베트남의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징’은 “좁은 공간에서의 기교는 우리가 열등했다”라면서 “한국이 베트남을 맞아 득점 상황에서 펼친 기술적인 역량은 골을 넣을 자격이 충분했고 나아가 우리의 부족함을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