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의원은 지난해 7월, 뇌종양 말기 판정을 받았는데요. 자택에서 투병생활을 해오다 향년 81세의 나이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습니다.
해군에서 22년을 복무하고, 베트남 전쟁 땐 5년간 포로생활을 했는데요. 이에 매케인 의원은 '전쟁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았습니다. 1982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5년 후 상원에 입성해 6선을 지냈는데요. 이후 2000년과 2008년, 두 차례 대권에 도전했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되진 못했지만,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이자, 대표적인 원로로 초당적인 존경을 받아왔는데요.
매케인 의원의 별세 소식에 미국 정치권엔 애도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로 "고인의 가족에게 연민과 존경을 전한다.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당신과 함께할 거다" 이렇게 전했고요. 과거 2008년 대선에서 경쟁을 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또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 등을 맡아 주한 미군과 남북관계, 북한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인 인물이기도 한데요. 지난해 6월 미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가지기도 했죠. 매케인 의원의 별세 소식에 문 대통령도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과 우정, 따뜻한 미소를 잊지 못할 것"이라며 SNS에 조의를 표하는 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