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퀸' 이유리의 귀환이다. 역시나 독보적인 존재감이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숨바꼭질' 1~4부는 전국 기준 3.2%, 7.2%, 7%, 8.1%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전작인 '이별이 떠났다'의 마지막회 시청률인 9.8%보다는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호평 속에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도약은 어렵지 않은 듯 하다.
지난 25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숨바꼭질'에서 민채린(이유리 분)이 태산그룹 후계자인 문재상(김영민 분)과 정략결혼을 했다.
입양아로 불우한 운명을 타고난 채린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불우한 운명을 이겨냈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해금(정혜선 분)과 박해란(조미령 분)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만.
수아의 그림자를 떨쳐내기 위해 고군분투 한 채린은 "피가 그렇게 중요하냐. 난 그 피보다 뜨겁게 사랑했다. 엄마도 아빠도 회사도 그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단 한번도 대충 해본적 없다"며 오열했다.
그럼에도 가련한 운명은 계속됐다.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버림 받은 것은 물론 정략결혼으로 인해 남편에게도 사랑 받지 못한 것. 남편인 재상은 채린과 결혼한 당일 호텔로 내연녀를 부르는 등 파국을
이유리는 그러한 채린의 우여곡절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120분을 독식했다. 과거 회상 부분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해 굴곡진 감정선과 과감한 노출 연기를 힘있게 이끌어 갔다.
역시나 '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명불허전 여왕의 귀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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