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수사기간연장 포기…김경수 불구속기소 가닥(종합)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30일 기간연장'을 포기하고 오는 25일 수사를 종료하기로 했다. 수사 결과는 27일 오후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22일 "특검은 굳이 더 이상의 조사나 수사가 적절할 정도는 아니라고 봐 수사기한 연장 승인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선 12번의 특검 중 수사 기간연장을 포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27일 60일간의 공식 수사에 착수한 특검팀은 그간 '드루킹' 김동원씨의 일당이 벌인 8000만건이 넘는 댓글 조작 행위의 전모를 밝히는 데 주력했다. 또 여권 인사들이 드루킹과 어떤 경위로 관계를 맺게 됐고 이에 불법성은 없었는지 등도 면밀하게 조사했다.
그 결과 특검은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에게 댓글조작을 지시하는 등 범행을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김 지사 구속영장이 지난 18일 법원에서 기각되며 수사 동력이 크게 떨어졌다.
법조계에서는 드루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중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예기치 못하게 사망한 점이 이날 수사기간 연장 포기 결정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향후 특검은 보완조사를 거쳐 김 지사를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활동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인으로 조사했던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에 대한 수사 자료도 모두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