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을 맞아 시진핑 주석이 방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북미 협상의 새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 국무부는 협상을 이끄는 지렛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시진핑 주석이 다음 달 9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 정권 수립 기념행사에 참석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북한에 외국인 단체 관광도 중단된 상태여서 9·9절 방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실제 성사된다면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은 2005년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13년만입니다.
북중이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밀착 관계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도 이를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국내 한 언론이 시 주석의 방북이 미칠 영향력을 묻자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과 협력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협상에 진지하게 임할 수 있도록 중국이 고유한 지렛대를 사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의 방북이 협상판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핵화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고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두고 북미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 주석의 방북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