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촛불집회를 되살릴 지 주목됩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밤중의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참석한 시민 패널들이 촛불집회의 방향을 두고 각자의 주장을 펼칩니다.
인터뷰 : 박지원 / 대학생
-"이곳에 모인 사람들 이외에 많은 시민들은 이명박 정권 퇴진운동까지는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고..."
인터뷰 : 임재성 / 대학원생
-"저는 끈질기게 촛불집회를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초창기에 저희가 외쳤던 구호가 있습니다. 될 때까지 모이자."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43번째 촛불집회를 연 뒤 예고한 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국민대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토론은 인터넷 매체로 생중계되고 실시간으로 올라온 댓글을 모아 현장에서 바로 공개됐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촛불집회 '의제확대'와 '정권퇴진' 노선에 대해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 안진걸 /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 "미숙하기도 하고 어리숙하지만 이것이야말로 현장의 생생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표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저희는 앞으로도 이렇게 각계각층의 아마추어 시민들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대책회의는 앞으로 오는 24일과 27일 두 차례 더 토론회를 연 뒤 정리된 쟁점들에 대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국민의견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나흘째 촛불집회가 소규모로 치러지고 있어 촛불을 되살리려는 이런 노력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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