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맞이하는 LG 트윈스. 선발로 출격하는 차우찬이 마무리에 나선다. 다만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황만 한가득이다.
LG는 지난 광주 원정서 1승1패를 기록했다. 14일 경기 일찍부터 큰 점수차로 내몰리며 최근 하락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15일 경기서 타격의 힘을 바탕으로 연패를 끊어내 한숨 돌렸다. 휴식기 이전 간신히 5위 자리도 지켜낼 수 있게 됐다. 최악의 상황 속 오랜만에 맞이한 다행스러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후반기, 공수에서 팀 근간이 흔들린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15일 승리로도 위안이 되지 못할 만큼 현재 LG는 총체적 난관이다. 18일 간의 긴 휴식기가 가장 반가운 팀 또한 LG, 지친 마운드와 타선 모두에게 단비와도 같다.
↑ 차우찬(사진)이 16일 인천 SK 원정 팀의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사진=김영구 기자 |
어색하게도 차우찬이 선발로 나선다. 후반기 들어 최악의 페이스인 차우찬. 8월 평균자책점이 19점대에 달하고 올 시즌 SK 상대로도 2패만 떠안고 있다. 후반기 네 경기 등판서도 15점대 평균자책점, 5이닝 소화가 버거워졌고 매 경기 6점 이상 실점했다. 그야말로 부진 그 자체다.
차우찬은 고관절 부상 등을 겪은 사실이 알려졌지만 휴식 및 2군에 다녀왔음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상을 사유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명단에서도 교체통보를 받았다. 공식이유는 부상이지만 냉정하게 부진이 더 큰 이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될 정도로 좋지 않은 차우찬이지만 팀 상황은 더 어렵다. 마운드 기준 마땅한 다른 카드도 없어보인다. LG의 슬픈 현실 속 차우찬이 그나마 깔끔한 마무리를 장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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