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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카오페이 등 간편송금액 지난해 12조…1년새 390%↑

기사입력 2018-08-14 12:16 l 최종수정 2018-08-21 13:05



올해 30조 육박 전망…2030 이용자 비중 78%, 평균 7만1천원 송금
토스·카카오페이 97% 선점했지만 여전히 적자…당국 "모니터링"


토스(Toss)와 카카오페이 등 간편송금 이용금액이 지난해 12조원에 육박할 만큼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30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세를 확대하는 가운데 이용금액이 건당 7만1천원까지 불었습니다.

다만 송금 수수료가 무료여서 이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토스와 카카오페이는 적자를 기록중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14일) '전자금융업자의 간편송금 거래현황 및 시사점'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간편송금은 은행 등 금융사의 송금 서비스를 대체하는 핀테크의 한 분야입니다. 보안카드나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 없이 비밀번호 같은 간편 인증 수단으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재 간편송금업은 38개 선불업자 중 7개사가 영위하고 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와 네이버, 쿠콘, 카카오페이, NHN페이코, 엘지유플러스, 핀크 순으로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용금액은 지난해 11조9천541억원으로 1년간 389.7% 폭증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이용금액만 11조6천118억원으로 현 추세를 그대로 이어갈 경우 올해 이용금액이 27조8천682억원에 이를 것으로 금감원은 관측했습니다.

지난해 이용건수도 2억3천633만건으로 역시 1년간 362.2% 급증했습니다. 건당 평균 이용금액 역시 2016년 4만8천원, 지난해 5만1천원, 올해(1~5월) 7만1천원으로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간편송금 이용 고객은 총 906만5천490명이었습니다. 남녀 고객 성비는 51.7%, 48.3%로 비슷했지만 연령별 고객 비중은 20대(58.1%)와 30대(20.0%)가 대부분(78.1%)을 차지했습니다.



회사별로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및 카카오페이 2개사가 간편송금 시장의 97%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바리퍼블리카의 서비스 출시일(2015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누적 거래액은 18조원에 달합니다. 국내 최초로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에 진입(35위)하기도 했습니다.

각사는 1회 송금한도를 50만~150만원, 일 송금한도를 50만~20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환급에 응하기 위해 간편송금사가 보유중인 잔액은 1천165억원이었습니다. 간편송금사들은 이 돈을 현금·보통예금(77.9%)이나 정기예금(20.4%)으로 관리 중입니다.

네이버·카카오페이·핀크는 간편송금 수수료를 완전 무료로, 비바리퍼블리카·쿠콘·NHN페이코·엘지유플러스는 특정 조건에서는 송금 수수료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위사인 비바리퍼블리카와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기준 적자를 시현했습니다.

해외 사례를 보면 간편송금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한 후 금융플랫폼으로 소비자금융을 연계 제공하

는 방식으로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는 만큼 이들 회사의 적자를 당장 심각하게 보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금감원은 이용건수·금액이 급증하는 간편송금업에 대한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간편 송금 거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전자금융업자 업무보고서에 간편송금 이용 건수 및 금액, 간편송금 관련 미상환 잔액 등 현황을 명시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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