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 NASA가 인류 최초의 태양 탐사선 파커의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파커 탐사선은 앞으로 7년간 태양의 대기 속으로 들어가 태양을 둘러싼 각종 비밀을 밝혀내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태양 탐사선 파커의 발사를 기다리며 관제탑에 앉아 있는 NASA 직원들, 긴장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4분을 남겨놓고 시작된 카운트다운.
발사를 기다리는 파커 주위를 흰 연기가 감싸고, 드디어 마지막 카운트다운이 외쳐집니다.
(6, 5, 4, 3, 2, 1, 0.)
큰 굉음소리와 함께 시뻘건 불꽃을 내뿜으며 수직으로 치솟는 파커, 대기권을 넘어 지구 밖을 향해 날아갑니다.
▶ 인터뷰 : 맥베스 / 파커 발사로켓 관계자
- "아름다운 발사였습니다. 소리도 좋았고요. 느낌이 좋습니다. 메인 코어로부터 발사체 분리도 잘됐고요. "
파커는 승용차 한 대 정도 크기로 아주 작지만, 맡은 임무는 막중합니다.
우선 섭씨 수백만 도에 이르는 태양을 향해 600만 킬로미터까지 접근해야 하는데, 열을 막아주는 특수방패가 파커를 보호합니다.
미국 시카고에서 중국 베이징을 1분에 주파하는 인류 최고로 빠른 시속 69만 킬로미터로 움직이는 파커는 오는 10월 초에 금성을 지나고 11월 태양 대기권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파커는 태양 근처에서 지구에 통신 장애를 일으키는 태양풍의 원인이 대체 무엇인지 살펴보게 됩니다.
7년간 태양 주변을 24바퀴 돈 뒤 태양 속으로 들어가 소멸할 운명을 지닌 파커, 그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