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축구 1부리그로 갓 승격한 경남이 선두 전북을 꺾고 2위에 올랐는데요.
'김종부 매직'으로 불리는 경남축구, 이쯤 되면 돌풍을 넘어 태풍 수준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해 개막 전만 해도 강등 후보로 꼽혔던 경남.
하지만, 엷은 선수층으로도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더운 여름이 되면 무너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는데, 최근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더니 지난 주말엔 K리그 2연패를 노리는 선두 전북을 보란 듯이 꺾었습니다.
강력한 수비와 간결한 역습이 주효했습니다.
연봉 총액이 30억 원 정도로 전북의 5분의 1도 안되는 경남이 일으킨 사건입니다.
경남은 2위를 달려 창단 처음으로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노리게 됐습니다.
이제는 강팀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경남, 돌풍의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김종부 감독의 존재입니다.
지난해 2부리그 득점왕에 오른 말컹을 잔류시켰고, 올 시즌도 흐트러질 수도 있는 마음을 다잡아 득점 2위로 이끌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최근엔 다른 팀들이 훈련할 때 반대로 3~4일씩 휴가를 주면서 선수들의 심신을 달랬습니다.
언더독의 반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하반기 K리그의 최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