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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통령 암살시도 용의자 6명 체포…미국 "개입안해"

기사입력 2018-08-06 09:45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야외 연설 도중 인근 상공에서 폭발물이 터지자 경호원들이 방탄 장비로 마두로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다. 마두로 ...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야외 연설 도중 인근 상공에서 폭발물이 터지자 경호원들이 방탄 장비로 마두로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행사에서 연설 중 드론을 이용한 암살 위협을 받고 대피했으며,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
베네수엘라 수사당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겨냥해 드론(무인기) 암살 공격을 시도한 용의자 6명을 체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행사에서 연설하던 중 드론이 공중에서 폭발하자 긴급 대피했으나 군인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네스토르 루이스 레베롤 내무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발생한 드론 폭발 사건을 마두로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국영방송 VTV 등 현지언론이 5일 전했다.
레베롤 장관은 "2대의 드론에는 각각 1㎏의 폭발물이 탑재됐으며 폭발로 약 50m의 거리까지 영향이 미쳤을 것"이라며 "앞으로 용의자들이 더 체포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금된 6명 중 1명은 지난해 군 기지 공격 혐의로 체포 영장이 이미 발부된 인물이고, 다른 1명은 2014년 반정부 시위에 참가해 체포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퇴임하는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을 배후 인물로 직접 지목하면서, 미국 마이애미에서 자금 지원을 받는 우익 준군사조직이 행동에 나섰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애미-보고타-카라카스 축은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조직이 자금을 대고, 콜롬비아 우익 조직이 베네수엘라 내부 반정부 조직과 연계해 정권 전복을 도모하려는 세력을 의미한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가운데)이 4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행사에서 연설하는 도중 마두로 대통령 옆에 서있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가운데)이 4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행사에서 연설하는 도중 마두로 대통령 옆에 서있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가 폭발 소리에 놀라 위를 쳐다보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이에 대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 선데이'에 출연해 "미국 정부의 개입은 없었다"면서 "만약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진지하게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마두로 대통령 정권의 '자작극'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5월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베네수엘라 대통령선거를 엉터리로 규정하고 마두로 정권에 대한 금융제

재를 추가로 단행한 바 있다.
한편 정부에 비판적인 일부 야권 인사들은 마두로 정권이 살인적인 물가상승과 식품과 생필품 등의 부족 사태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국민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기 위해 이번 사건을 조작했거나 과장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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