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시중은행들이 도를 넘는 이자 장사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1분기 석 달 동안 해당 은행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중소기업의 평균 연봉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4대 시중은행들은 사상 최대의 이자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KB국민은행이 2조 9천7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 KEB하나, 우리은행 역시 각각 이자로만 2조 원 넘는 수익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넘게 늘어난 막대한 이자 이익은 성과급 잔치로 이어졌습니다.
네 개 은행의 1분기 직원 급여는 신한은행 3천300만 원 등 평균 2천675만 원.
석 달치 급여가 중소기업의 평균 연봉 2천500만 원보다 많은 수치로, 연봉으로 계산하면 올해 1억 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은행들은 금리 인상기에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가 벌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반박하지만, 금융당국의 의심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은행의 전체 이익에서 이자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 산업이 쓸모 있는 금융을 해 달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경기 침체로 다들 아우성이지만 나 홀로 호황을 누리는 은행권.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투명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더 적극적인 감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