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당시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와 관련한 추가 문건을 확보해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계엄령 실행을 위한 세부 계획이 담긴 문건으로, 심지어 비상계엄 선포문은 이미 작성돼 있었습니다.
첫 소식,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가 추가로 공개한 문건은 총 67쪽 분량입니다.
비밀문서 가운데 비교적 높은 등급인 2급 군사기밀로 분류된 문건으로,
기무사가 지난해 3월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에 대한 실행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대비계획 세부자료가 어제, 7월19일 국방부를 통해 청와대의 국가안보실과 민정수석실에 제출되었습니다."
자료는 단계별 대응계획과 위수령, 계엄선포, 계엄시행 등 4가지 큰 제목에 아래 21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합참의장을 배제하고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추천하는 판단의 요소와 검토 결과가 포함돼 있습니다."
통상의 계엄 메뉴얼과 달리 치밀하게 준비됐단 의미로, 국민에게 공포할 '계엄 선포문'과 '계엄 포고문'은 이미 작성된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청와대는 해당 문건 작성자 역시 기무사라는 판단 속에, 당시 어느 선까지 보도됐는지 특별수사단이 철저히 밝혀달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