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LG전자가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부품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고, 관련 업체 인수·합병(M&A)도 마쳐 중장기 성장 토대를 마련한 만큼 일시적 부진을 극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LG전자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일 이 종목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영업이익이 8411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작년 같은 기간(6641억원)보다 26.7% 상승한 수치지만 올 1분기(1조1078억원) 실적 호조는 이어가지 못하는 셈이다. 분기 '1조클럽'을 지키지 못한 주된 이유는 LG전자가 주요 가전제품을 파는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약세인 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종목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매출은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증권사들은 앞다퉈 LG전자 주력 제품인 TV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을 하향 조정해왔다.
세탁기, 냉장고 등 다른 가전제품의 올 2분기 수익성도 지난 1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폰(MC사업부)은 지난 5월 출시된 스마트폰 'G7씽큐'가 판매 부진을 겪으며 실적 악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2분기 실적 부진이 일시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올 하반기부터 LG전자가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지난 4월 1조원에 인수한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업체 ZKW의 실적이 올 하반기부터 LG전자 자동차부품(VC)사업 실적으로 잡힐 예정이다.
이 업체의 작년 기준 영업이익률은 8~9% 수준으로 '알짜 회사'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작년 VC사업부가 적자 1069억원을 기록한 만큼 ZKW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내년에는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이 업체는 1조6000억원을 VC사업부에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내년 VC사업부 영업이익은 883억원이지만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은 적자 16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을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