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사카구치 켄타로 사진=㈜디스테이션 |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사카구치 켄타로가 참석했다.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는 고전 영화 상영관인 ‘로맨스 극장’에서 현실로 나오게 된 흑백 영화 속 공주님 미유키와 사랑에 빠지게 된 영화감독 지망생 켄지의 마법 같은 러브 스토리를 그린 판타지 감성 멜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호타루의 빛’ 등에 출연한 일본 여배우 아야세 하루카와 ‘히로인 실격’ ‘너와 100번째 사랑’ 등을 통해 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핫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사카구치 켄타로의 만남으로 국내 영화 팬들의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공식 초청을 통해 국내 첫 내한을 하게 돼 지난 2일 입국했다. 이날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사카구치 켄타로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는 판타지 요소가 있지만, 둘의 순수한 사랑은 리얼리티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어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에 출연한 이유로 “극중 연기한 켄지는 한심하기도 나약하기도 한데, 미유키에 대한 사랑만큼은 순수하고 다정하다고 느꼈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켄지 역할이 좋았고, 둘의 사랑을 연기를 통해 잘 전달하고 싶었다. 그리고 켄지의 순수함이 귀엽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이라 연기하고 싶어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사카구치 켄타로 사진=㈜디스테이션 |
더불어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켄지는 리얼리티에 가까운 역할이고, 미유키 공주는 판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극중반이 진행되며 켄지가 얼마만큼 미유키를 사랑하고 있는가가 리얼리티에 관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켄지의 사랑이 거짓으로 보이게 되면 영화 자체가 거짓으로 보일 것 같았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미유키를 늘 의식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스스로 켄지에 몰입하려 노력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그 마음이 영화에 리얼리티를 완성시킬 수 있는 요소가 아닐까 싶고, 그 부분이 관객들에게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사카구치 켄타로는 내한 소감으로 “한국은 세 번째 방문인데 팬들과 제대로 만난 건 처음이다. 일본에 있을 때도 많은 팬들이 영화를 기다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는 했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는 건 처음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 어제 공항에도 많이 나와 주셨다. 이번 만남을 통해 영화의 매력과 저의 매력을 같이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제 오후 6시쯤 도착했는데, 바로 고기를 먹으러 갔다. 너무 맛있었다. 밥이 너무 맛있어서 정말 좋았다. 식사를 할 기회가 있다면 또 맛있는 걸 먹고 싶다. 오늘은 삼계탕을 먹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국내에서 닮은꼴로 유명한 배우 서강준을 언급하며 “처음에는 서강준 씨를 잘 몰랐다. 그런데 이 정도까지 주위에서 얘기를 하니 인연이 느껴진다”며 “기회가 된다면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재밌게 본 작품으로 “영화 ‘부산행’을 재밌게 봤다. 굉장한 퀄리티가 있는 작품이다. 기회가 돼 저를 불러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끝으로 한국 팬들에게 “일본에서 모든 스태프들이 정성들여 만든 순수한 이야기다. 한국에서 개봉돼 너무 기쁘고,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말로 “우리 영화 대박”이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