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다음달부터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맞춰 백화점과 아울렛 점포 직원 퇴근시각을 1시간 앞당긴다. 일·가정 양립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부응하기 위한 취지다. 그러나 고객 편의와 협력사 매출을 고려해 매장 개점과 폐점 시간은 변동이 없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위탁 운영중인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을 제외한 전국 19개 점포(백화점 15개와 아울렛 4개 점포) 직원들 퇴근시각을 1시간 앞당긴다고 28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등 백화점 13개 점포와 현대아울렛 4개점(김포점·송도점·동대문점·가든파이브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기존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8시 퇴근하던 것이 오후 7시 퇴근으로 변경된다. 다만 오전 11시에 개점하는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디큐브시티 직원은 기존 오후 8시 30분 퇴근이 7시 30분으로 빨라진다. 퇴근시각 이후 폐점까지 약 1시간 동안 팀장(1명) 포함, 당직 직원 10여 명이 교대로 근무할 예정이다. 본사 근무 직원들은 기존대로 오전 8시 30분 출근해 오후 6시 퇴근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일부 점포 직원을 대상으로 퇴근시각을 30분 앞당겨 시험 운영한 결과, 직원들 만족도는 높아진 반면 점포 운영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근무시간을 1시간 단축하기로 했다"며 "영업시간 단축시 고객 쇼핑 편의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협력사들 매출 감소
현대백화점은 협력사원들의 백화점 내 근무환경 향상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점포별로 협력사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헬스 키퍼(시각장애인 안마사)를 1~2명을 배치하고, 하반기 중에는 점포별로 휴게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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