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부지방에 장맛비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제주에서는 3시간을 선회하다가 간신히 착륙하거나 낙뢰를 맞은 비행기도 있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 지역에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공항 이용객들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전 7시 반쯤 김포공항을 출발한 이스타항공 항공기가 제주공항에서 착륙을 하려다 강풍에 밀려 계속 실패했습니다.
항공기는 3시간 가까이 맴돈 뒤 11시 반쯤에야 활주로에 내렸습니다.
비슷한 시간에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기는 제주 상공에서 낙뢰를 맞았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착륙했지만 정비에 들어가면서 다음 출발이 지연됐습니다.
한 호텔 건물 아래 전선이 뒤엉켜 있고, 철제 구조물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새벽 3시 반쯤 부산 중구의 한 호텔 창문이 강풍을 맞고 떨어져 고압 전선을 끊었습니다.
주변 일대가 4시간 가까이 정전됐고, 근처에 있던 순찰차가 창틀 파편에 맞았습니다.
경북 군위군에서는 밤사이 내린 폭우로 논이 물에 잠겼고, 전북 군산시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도로 위로 쓰러졌습니다.
▶ 인터뷰 :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오늘은) 장마전선이 남해 상으로 남하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고 경북과 전북은 오전에 그치겠습니다."
장마전선은 주말까지 남부지방에 영향을 줄 걸로 전망됩니다.
비의 양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전성현 VJ, KCTV제주방송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경북 군위군, 전북 군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