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이상철 기자] 장현수(FC도쿄)는 오는 27일(이하 현지시간) 독일과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최종전에 출전할까. 2패를 했으나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걸려있는 ‘중대한’ 경기다.
장현수는 23일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벌어진 멕시코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결정적인 미스플레이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24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헌납했으며 후반 21분에는 위험지역에서 치차리토의 페인팅에 속았다. 장현수는 두 번 다 태클을 시도했다. 매우 위험천만한 상황이 아니었던 걸 고려하면 판단 미스였다. 특히 첫 번째 실점에서는 잘못된 태클을 해 화근이 됐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멕시코도 로스토프 나 도누의 무더위에 활동량이 줄었다. 두 팀 모두 100km도 뛰지 못했다. 한국은 점유율에서 42%로 밀렸으나 98.97km로 멕시코(96.59km)보다 더 분주히 뛰어다녔다.
↑ 한국-멕시코전이 끝난 뒤 장현수를 위로하는 동료들. 사진(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옥영화 기자 |
후반 48분에는 손흥민의 원더골이 터졌다. 후반 30분에는 멕시코 수비가 치명적인 백패스 미스까지 했다. 충분히 한국이 멕시코를 상대로 승점을 딸 수 있었다.
다만 두 번의 실점 과정이 좋지 않았다. 흐름이 끊겼다. 무엇보다 미스플레이에 의한 실점이었다.
신태용 감독도 “두 경기 연속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온전히 수비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두 경기 연속 포백 카드를 꺼냈다. 박주호의 부상에 따른 김민우의 선발 출전을 제외하고 큰 변화는 없었다. 조직력을 다지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장현수, 김영권, 이용은 볼리비아전부터 네 경기 연속 선발로 나가 호흡을 맞췄다.
무결점은 아니다. 그리고 불안하다. 이유가 명확하다. 수비의 리더인 장현수가 흔들리고 있다. 스웨덴전에 이어 멕시코전에서 그는 베스트보다 워스트 쪽에 가까웠다. 페널티킥 허용 후에는 냉정함을 잃었다.
신 감독은 장현수의 독일전 선발 출전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남겼다. 신 감독은 “조직력이 중요한 수비다. 갑자기 확 바꿀 수가 없다. 만약 상대가 우리보다 수준이 낮다면,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기용할 수 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하나같이 다 강팀이다. 조직적인 수비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아쉽지만 (애써 만든)조직력을 (다시)건드리기가 어렵다”라고 이야기했다.
신태용호 중앙 수비수의 제1옵션인 장현수는 두 경기 연속 부진했다. 하필 장현수였다. 복도 운도 없었다. 신 감독도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장현수는 엄청난 비판과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 장현수의 페널티킥 허용 장면. 사진(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옥영화 기자 |
만약 장현수의 독일전 출전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면, 여론의 대다수는 반대할 것이다. 그만큼 비판적이면서 적대적이다.
장현수는 멕시코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접촉을 피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장현수가 심적으로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