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인데요. 이 전 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가족과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고요, 또 이 전 부장이 탄 걸로 추정되는 차량 사진도 함께 게재됐습니다.
이 전 부장은 지난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이끈 인물인데요. 이 과정에서 '명품 시계 수수 의혹'을 받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키우기 위해 언론에 정보를 흘린 걸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4월과 5월 논두렁에 명품 시곌 버렸단 내용이 보도돼 크게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전 부장은 이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에게 도덕적 타격을 주기 위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기획이었다"고 전했는데요. "이 사실을 밝히면 다칠 사람이 많다"며 구체적인 진술은 거부했었습니다.
이어 지난해 11월,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이 사건의 재조사에 들어갔는데요.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이 전 부장이 돌연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이를 두고 "도피성 출국 아니냐" 이런 의혹이 일었는데요.
이에 이 전 부장. "자신은 미국에서 여행 중"이라며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부당한 일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귀국해 조사받겠다"며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그로부터 약 7개월 후인 그제(19일), 미국에서 이 전 부장의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이른바 '논두렁 시계' 의혹의 진실은, 아직도 제자린데요.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사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