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추출분말이 파괴된 췌장의 베타세포를 재생시켜 고혈당 당뇨수치를 빠르게 개선할 수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탈모예방 및 촉진, 간기능 향상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주)239바이오(대표 이삼구)는 전북대병원 유효성평가센터 연구팀과 함께 항당뇨효과가 뛰어난 쌍별귀뚜라미분말(D&D, 학명 Gryllus Bimaculatus) 및 부형제(Mixture)를 인위적으로 췌장베타세포를 파괴하여 당뇨병을 유발한 9주령(齡)의 수컷 쥐에게 투여해 4주동안 살펴본 결과 체중, 식이섭취량, C-펩타이드, 당화혈색소, 인슐린, 공복혈당, 복강내당능 등 11가지가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귀뚜라미는 최근 들어 식용 뿐만 아니라 건강식품, 의약품 원료 추출 등에 폭넓게 활용되는 대표적인 곤충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렙토조토신(streptozotocin·STZ)이라는 약물을 9주령의 수컷 쥐에 kg당 65mg을 복강주사해 당뇨를 유발하도록 한 뒤, 7일 후에 꼬리정맥으로부터 채취한 혈액을 혈당계로 측정해 혈당이 300mg/dl이상인 당뇨쥐를 선별했다. 이어 STZ군의 당뇨쥐와 대조군을 총 14개그룹으로 나눠 D&D(Diabetes & Dietary), 부형제(Mixture) 및 D&D+Mix를 저농도, 중농도, 고농도로 분류해 경구 투여하여 4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정상군에 비해 당뇨유발쥐에서 체중이 감소한 반면, 고농도의 D&D, Mixture, D&D+Mix 투여군에서 체중이 증가했다. 식이섭취량도 정상군에 비해 당뇨유발쥐에서 증가했지만 고농도의 D&D, Mixture, D&D+Mix투여군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공복혈당도 당뇨유발쥐에서 정상군에 비해 현저하게 증가하는 반면, 고농도 D&D, Mixture, D&D+Mix 투여군에서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내당능은 당뇨유발쥐에서 내당능장애를 보인 반면에 D&D, Mixture, D&D+Mix 고농도 투여군에서 내당능 개선효과를 보였다. 인슐린저항성은 당뇨유발쥐에서 나타난 반면에 D&D, Mixture, D&D+Mix 고농도 투여군에서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를 보였다. 당뇨병 환자가 1형인지, 2형인지 구분하는 혈중 C-펩타이드(peptide)농도는 당뇨유발쥐에서 감소하는 반면에 D&D, Mixture, D&D+Mix 고농도 투여군에서 유의성 있게 증가했다. 췌장조직내 베타세포에 존재하는 인슐린분비량은 당뇨유발쥐에서 줄어든 반면에 D&D
이삼구 239바이오 대표는 "이번 연구결과는 자연에서 추출한 부작용없는 성분을 이용해 혈당강하 및 당뇨합병증을 막기 위한 기능성 소재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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