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19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를 앞둔 LA에인절스 더그아웃은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에인절스가 미네소타, 시애틀, 오클랜드로 이어지는 긴 원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것도 있지만, 취재진의 대부분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소식을 듣기 위한 목적으로 마이크 소시아 감독을 기다렸다.
소시아는 "세겐(制限)"이라는 일본어를 사용하며 현재 오타니의 상태에 대해 말했다.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 쇼헤이가 팀에 합류한 이후 일본어를 배우는 재미에 빠졌다. 경기 전후 인터뷰 때마다 일본인 구단 직원이 오타니 관련 발언을 일본 취재진에게 통역해주고 있는데 그때마다 일본어 어휘를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이날은 '제한'이라는 의미의 단어를 사용한 것.
↑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
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는 지난 7일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팔꿈치에 이상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내측측부인대에 2단계 염좌가 발견됐다. PRP와 줄기세포 주사 치료를 받고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주사 치료가 실패하면 토미 존 수술을 받는다.
소시아는 "오타니는 처음에는 실망한 모습이었지만, 치료를 받으면서 점차 치료 과정의 목적을 이해하고 있다. 의료진도 오타니에 대해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그에 따르면, 오타니는 현재 다치지 않은 왼팔로만 배트를 잡고 스윙하는 연습을 하고 있으며, 컨디셔닝 훈련 등으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 팔꿈치 인대에 2단계 염좌가 발견된 오타니는 주사 치료 후 경과를 기다리고 있는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예상 복귀 시기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일단 기다리며 지켜보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선수가 준비됐다고 느끼면 그때는 돌아올 준비가 된 것"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