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ggybug Your Family Today`: Don`t play around with children`s online safety 영상 캡쳐 [사진 = 유튜브] |
이런 사건은 알렉사 뿐만 아니라 어린이용 IoT 제품들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15일 국제소비자기구(CI, Consumers International)는 어린이용 IoT(사물인터넷) 제품에서 발견되는 문제를 강조하는 60초 영상을 제작해 G20 소비자 정상회담에서 소개했다. 이 행사는 국제소비자기구와 아르헨티나 소비자보호 부처가 공동 주최했고 정부, 소비자 단체, 디지털 전문가, 다국적 기업이 모여 어린이용 IoT 장난감, 게임, 앱, 제품 관련 문제를 다뤘다.
영상에서는 부모가 집에있는 아이들의 행동을 볼 수 있게 웹캠 등을 장착한 IoT 장난감들이 "100% 해킹당할 수 있다"며 아이들의 정보는 물론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의 대화 내용도 녹음해 정보로 판매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세계의 소비자 단체들이 시중에 유통 중인 어린이용 IoT 제품들을 테스트한 결과, 보안이 취약하다고 지적하는 영상이다. 이런 기기들을 통해 해커들은 손쉽게(?) 개인적인 사진이나 오디오에 접근할 수 있고, 인터넷에 연결된 집안의 다른 기기들에 접근하거나 최악의 상황으로는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연락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어린이용 IoT 제품은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경우가 많다. 유효한 규제가 없고 위험성이 인지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 제품들이 아이들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 3자에게 그 데이터를 판매하거나 제3자와 공유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또한 이 제품에는 광고계약을 통해 부절절한 마케팅 메시지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현재 이러한 제품에 대한 유효한 규제가 없고 소비자들은 이 제품의 기능과 문제점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만드 롱(Amand Long) 국제소비자기구 사무국장은 "아이들은 잠재적 '스파이' 와 침실에서 함께 생활해서는 안 되고 부모는 누가 우리를 엿듣고 있는지를 우려해서도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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