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번 회담을 '첫 회담'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세기의 핵 담판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걸까요?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북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면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을 첫 번째 회담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면담한 뒤 미북 정상회담은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한 발언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일)
- "우리는 바로 서명하지 않을 겁니다. 6·12 회담에 가서 바로 서명해 끝내고 오려는 것이 아닙니다. 협상 과정의 시작일 뿐입니다."
백악관이 비핵화 협상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94년 제네바합의를 이끌었던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실적 접근법'을 취하기 시작했다고 긍정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갈루치 / 전 미 국무부 북핵 특사 (38노스 인터뷰)
- "(북핵) 협상에 관여하는 사람들은 단 한 번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일정 기간에 걸쳐 해결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USA투데이는 미북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선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만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세부사항은 후속 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