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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교도소 간부야"…43억 납품 사기 '노인 사기단' 검거

기사입력 2018-05-30 19:30 l 최종수정 2018-05-30 20:45

【 앵커멘트 】
교도소에 식자재를 납품하게 해주겠다며 유통업자에게 무려 43억 원을 뜯어낸 2인조 '노인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교도소 간부 행세를 하며 피해자를 속인 이들의 연기력은 배우 뺨치는 수준이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장을 차려입은 한 60대 남성이 교도소 납품 시스템을 한참 소개하며,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현장음)
- "납품을 해서 한 달에 백만 원을 벌든 천만 원을 벌든 적게 시작해라…."

이 사기범은 자신을 교정본부 복지과장이라고 속이고, 피해자인 유통업체 대표 이 모 씨를 대담하게 정부과천청사로 불렀습니다.

또 다른 사기범 70대 남성 김 모 씨는 교도소에 고기를 납품하는 유통회사의 사장으로 행세했습니다.

이들은 "교도소에 식자재 등을 납품하게 해주겠다"며, 전국 교도소에서 돈이 입금된 내역이 적힌 통장까지 보여줬습니다.

물품 구입에 필요하다며 6개월간 가로챈 돈은 무려 43억 원.

▶ 인터뷰 : 윤원대 / 서울 관악경찰서 지능팀장
-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납품을 하지 않으면서 유령회사를 만들어서…."

수상하게 생각한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노인 사기단의 범행은 들통이 났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경찰은 김 씨 등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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