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리 집 침대가 방사능 침대는 아닐까?' 걱정하시는 분들 많죠.
그런데 전문의가 되려고 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인턴 의사들은 매일 이 방사능에 노출된 위험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피해 상황조차 파악이 안 된다고 하는데요.
민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국 병원에 근무하는 인턴 의사들은 매일 CT 실에 들어가야 합니다.」
위독한 환자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피기 위해서인데, CT에서 나오는 방사선에 속수무책으로 피폭됩니다.
▶ 인터뷰 : OO병원 인턴 의사
- "저는 하루에 한두 번 정도 들어가는데 대학병원급의 경우에는 검사가 더 많으니까…. 그런 거(피폭)에 대한 불안감이 없지 않죠."
「CT 촬영을 진행하는 방사선사는 차단벽으로 보호를 받지만, 환자 옆에 붙어 있어야 하는 인턴은 방사선을 그대로 쪼일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방사선사는 방사선관계종사자로 등록돼 1년에 CT 운용 시간이 제한되지만,」 등록이 안 된 인턴은 그 정도의 보호책도 없습니다.
▶ 인터뷰 : OO병원 인턴 의사
- "저희한테 '방사능이 위험하니까 연간 몇 번 들어가라' 이런 식으로 규정하는 건 (병원에) 없어요."
「전신 촬영 때 CT에서 발생하는 방사선량은 약 20mSv, 1년 동안 약 7.3Sv 정도 피폭되는데, 일시적으로 노출되면 95% 확률로 사망하는 양입니다.」
간단한 보호구만 착용하는 인턴들이 얼마나 피폭되는 건지, 실제 피해가 없는지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이 인력 부족을 이유로 따로 단속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보건복지부 관계자
- "증거확보 하기가 쉽게 얘기해서 처분하려면 뭔가 확증이 있어야 하는데, (지역 보건소가) 상시적으로 관리 감독하기가 어렵잖아요."
전문가들은 인턴들도 방사선관계종사자로 등록하도록 해 피폭량 등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