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종영②] ‘사도찬 그리고 백준수’...장근석의 역대급 1인 2역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배우 장근석이 ‘스위치’에서 역대급 1인 2역을 선보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극본 백운철 김류현, 연출 남태진) 마지막 회에서는 스위치팀의 활약으로 금태웅(정웅인)이 사형 선고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도찬(장근석)은 스위치팀과 함께 금태웅에게 가짜 다이아몬드를 판매, 그의 전 재산 2천억을 빼돌렸다. 이를 알게 된 금태웅은 분노했지만, 곧 오하라(한예리)가 들이닥쳐 금태웅을 살인혐의로 체포했다.
궁지에 몰린 금태웅은 조성두(권화운)에게 자신이 아버지라고 밝히며 재판에서 거짓 증언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조성두는 재판에서 금태웅을 배신하고 진실을 말했고, 결국 금태웅은 사형 선고를 받았다.
사도찬은 금태웅의 재판을 지켜본 뒤 재판장을 떠났다. 오하라는 아쉬움에 사도찬을 붙잡았지만, 사도찬은 “일 끝냈으니 내 갈 길 가야지”라며 떠났다. 이후 극 말미에는 사도찬이 오하라와 백준수(장근석)를 돕는 모습이 그려지며 훈훈함을 선사했다.
장근석은 ‘스위치’에서 천재사기꾼 사도찬과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검사 백준수로 1인 2역을 연기했다. 그는 눈빛부터 목소리까지 철저하게 변화를 줌으로써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온도가 극명하게 다른 캐릭터를 완전히 분리해 보여준 것.
장난기 많은 사도찬에서 원칙주의자인 백준수로 순식간에 변하는 장근석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장근석은 사건이 전개됨에 따라 캐릭터의 변화와 심리를 다채롭게 표현, 시청자들을 극에 빠져들게 했다.
앞서 장근석은 ‘스위치’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1인 2역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저 스스로에게도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예상처럼 ‘스위치’는 한층 더 넓어진 장근석의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작품으로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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