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아는 현장에서 감우성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제공|굳피플 |
(인터뷰①에서 이어)‘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43)의 상대역은 감우성. 감우성은 극중 한때 광고 카피라이터로 매일 신화를 썼지만, 현재는 회의 시간에 볼펜이나 세우는 고독한 독거남 손무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자 손무한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를 사랑하게 된 여자 안순진. 두 사람의 케미는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였다. 그렇다면 촬영 현장에서 두 사람은 어땠을까.
“대본을 가지고 감우성 선배님과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어요. 스타일이 비슷했던 것 같아요. 저희가 리허설을 많이 해놓으면 현장 모든 사람들이 편안해진다는 마인드요. 그래서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촬영 전에 대사도 여러 번 맞춰봤어요. 이런 면이 잘 맞는 상대 배우라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또, 감우성 선배님이 제가 놓치는 것들을 살짝살짝 이야기해주셔서 도움도 받았죠.(웃음)”
김선아는 작품 속에서 스튜어디스 학원 동기이자 입사 동기로 깊은 우정을 나눴던 예지원(이미라 역)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함께 촬영하는 장면이 더 많았다면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김선아는 예지원이 자신만 보면 눈물을 흘렸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미라랑 함께했던 신들은 다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저만 보면 울더라고요. 처음에는 왜 우는지 잘 몰랐어요. 그런데 같이 밥을 먹던 중에 예지원 씨가 ‘순진아...우리 순진이 불쌍해서 어떡해’라면서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니야 안 불쌍해. 괜찮아’라고 했죠. 그런데도 눈만 보면 울어서 결국 저희끼리 ‘눈을 마주치지 말자’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 김선아는 ‘키스 먼저 할까요?’의 열린 결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공|굳피플 |
“저도 결말이 좋았던 것 같아요. 사실 다음날 어떻게 될지 모르고 매일 불안에 떨면서 눈을 떠야 한다는 것이 공포일 수도 있잖아요. 손무한도 그렇겠지만, 안순진 역시 손무한의 생사를 확인해야 하루가 시작되는 거니까요.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너무 당연한 것일 텐데, 두 사람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어려운 하루의 시작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매 순간을 소중하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 저 역시 엔딩 장면을 촬영하며 재미있고 즐겁게 하루를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김선아는 향후 계획에 대해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다음 작품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한 작품이 끝나면 ‘놀아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현장에 있는 것이 굉장히 행복하다. 오히려 집에 있으면 불안하고 안절부절못한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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