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인규(64) 전 대구은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구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26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증거인멸교사, 업무상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박 전 행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전 행장은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15건의 채용비리에 연루됐고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관련 조사가 시작되자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행장은 또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법인카드로 백화점 상품권을 구입한 후 일명 '상품권 깡' 수법으로 수십억원 대 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한 후 이 가운데 1억원 상당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행장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달 DGB금융지주 회장과 대구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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